신항섭(미술평론가) 전통적인 회화인 수묵화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. 이는 단지 하나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진행돼 온 일이다. 각 미술대학에서 한국화 학과가 통폐합되거나 아예 없어지는 일이 시작되어 왔기 때문이다. 수묵화와 채색화를 중심으로 가르치는 한국화 학과가 없어지는 건 입시 지망생이 없어서이다. 입시 지망생이 없다는 건 미술시장에서 수요가 없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. 이러한 현상은 대략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. 하나는 원색을 선호하는 사회적인 현상이요, 다른 하나는 수묵화 자체의 내부적인 문제일 수 있다. 수묵화 […]